[사설]인공지능(AI) 경쟁, 늦출 틈이 없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생활·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구축작업이 가시화된다. 검색, 스마트기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플랫폼 생태계가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는 기업은 단연 구글이다. 인공지능(AI) 바둑 알고리즘 `알파고`로 저력을 과시한 구글이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기존 서비스에는 고도화된 AI를 적용한다. 이른바 `AI 퍼스트` 전략이다. 구글이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전략을 선회한 것은 플랫폼 사업의 미래와 관련이 높다. 구글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IT공룡이 모두 AI에 막대한 투자를 벌인다.

우리 기업도 팔을 걷었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기술을 활용한 `생활환경지능`을 발표하고, 글로벌 기업과 AI 플랫폼 경쟁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지금도 AI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격론이 이어진다. 한편에선 유토피아, 한편에선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한다. 중요한 점은 AI가 스스로 생각·발전하고 확장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것이 기계 영역으로 대체된다. 그래서 AI가 다가올 미래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AI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AI 선두 주자로 올라선 구글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AI 연구에 힘쓴 IBM, MS, 페이스북 등과도 싸움을 벌여야 한다. AI 주도권 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위를 결정하는 열쇠다. AI경쟁에 있어서는 잠시라도 머뭇거리거나 늦출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