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고도 경주의 보문단지에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고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실감미디어 전문 시설이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최근 보문단지 내에 실감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를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2012년부터 5년 동안 미래창조과학부, 경북도, 경주시가 추진해 온 공동 사업이다.
센터 구축비로 244억원(국비 126억원, 지방비 107억원, 민자 11억원)을 투입했다. 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3303㎡(부지면적 3416㎡) 규모다.
지상 1~3층은 테스트베드, 센터운영실, 기업 지원 공간이다.
센터 핵심 시설인 테스트베드실에는 초고화질영상(UHD) 기반의 곡면 영상 시스템과 6축 모션라이더를 재현한 곡면 영상 실감 효과 테스트실이 마련됐다.

4K UHD급 곡면영상용 콘텐츠와 `MPEG-V` 표준 기반의 다양한 실감 효과 재현 테스트를 통해 기업 실감 콘텐츠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이 가능하다.
실감형 홀로그램 콘텐츠 테스트실에는 UHD급 유사 홀로그램 재현 시스템이 갖춰졌다. 공연용 모션베이스를 기반으로 실제 홀로그램 공연과 같은 환경 및 장치를 제공하는 곳이다.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 테스트실은 운전, 비행, 군사훈련 등 다양한 형태의 시뮬레이션 콘텐츠 및 재현장치 시제품을 개발·지원하는 시설이다. 중·고교생의 진로 탐색과 대학생의 아이디어 개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서클비전 실감콘텐츠 테스트실은 6인치 서클비전 실감콘텐츠 재현 시스템과 실감 효과 장비 연동 시스템을 갖췄다.
기업 지원 공간에는 이미 실감 미디어 관련 기업 6개사가 입주했다. 앞으로 추가 입주 기업을 모집,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실감미디어 대중화와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실감 미디어를 체험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면서 “국내 실감미디어 산업 발전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감미디어는 4D, UHD, 홀로그램, 가상현실(AI) 등 사용자에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다차원 정보를 제공하고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미디어 서비스다.
방송,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융합, 활용 가치가 증대되고 있는 블루오션 분야다.

경주=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