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참여 유호열 교수, 박 대통령 옹호 논란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기도해달라”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 한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고 있다.
유호열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져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호열 교수는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다.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유호열 교수는 "하느님 앞에 죄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라며 마태복음 10장 26절을 인용해 글을 마무리했다.
유호열 교수가 해당 글을 올린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1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다.
한편 유 교수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과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부가 오늘(28일) 발표한 국정교과서 집필진 31명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인물이다.
유 교수의 이와 같은 발언을 두고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