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와 포항시가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다목적홀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신약개발추진 원년 선포식을 열었다.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 Project)`는 지난 2월 포항시와 포스텍이 경북도지사 주재 간부회의에 기본 추진방향을 보고한 내용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전략회의를 거쳐 프로젝트로 구체화된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내 신약개발 전문그룹을 구성했고, 국내외 연구소와 제약사, 바이오기업과 만나 신약개발 가능성과 글로벌 신약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출범식에는 23개 기관단체장이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신약개발 정보공유, 연구인프라 공동활용, 자원 및 인력 최우선 지원에 공동합의했다.
공동합의문에는 녹십자홀딩스, 동아ST 연구본부, 신풍제약, 제넥신 등 국내 제약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포스텍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기술사업화한 벤처기업들도 참여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기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지방비 8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오는 2018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BOIC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센터에는 국내외 제약사와 벤처기업이 입주한다. BOIC는 인허가 단계를 거쳐 오는 2019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 출범 이후 후속 계획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등은 이날 투자·협력 MOU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제넥신과 포스텍은 신약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공동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공동자회사는 BOIC내에 DNA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와 고부가가치제품생산에 필요한 생산공정(GMP 생산시설)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제약 산업은 아직 원천기술력이 부족해 박리다매 형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신약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