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명준 맵퍼스 대표 “커넥티드·클라우드 서비스로 `맵퍼스 2.0` 달린다”

“맵퍼스는 향후 10년 간 클라우드 기반 전자지도, 커넥티드, 고정밀 지도 등에서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부터 `맵퍼스 2.0`이 시작됩니다. ”

김명준 맵퍼스 대표이사
김명준 맵퍼스 대표이사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창업 10년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2006년 모기업인 `파인디지털`로부터 스핀오프(회사분할) 후 매년 수십억원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가 이제는 국내 3D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MS) 1위로 성장했고,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 사업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특히 스마트폰 등장 이후 내비게이션 시장 변화로 고민이 많았다”며 “기존에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입장이었지만,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가 되기 위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지도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맵퍼스는 2013년 `아틀란3D 클라우드 앱`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4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해 업계 4~5위에 해당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틀란 클라우스 서비스 센터`를 개관하고, 커넥티드카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중심 `클라우드 내비 서비스`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팀 서비스` △안전서비스인 `클라우드 세이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는 국내 커넥티드 기술 보급이 더딘 수입차 업계에 `한국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했다.

김 대표는 향후 5~6년 내 신차 대부분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가 통신과 연결되는 트랜드(흐름)가 확장돼, 기본 기능으로 장착될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맵퍼스는 이런 상황을 간파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김 대표는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클라우드 센터를 일일이 건립하는 것은 투자수익률(ROI)이 떨어진다”며 “혼다 등 일본차 업체들을 시작으로 맵퍼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센터가 없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맵퍼스는 국내 최초로 화물차 내비게이션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아틀란 트럭`은 화물차 특성을 고려해 고가나 교량의 높이제한, 도로 폭, 중량 등 화물차 운행에 영향을 주는 도로의 상세 데이터를 구축했다.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시장규모는 작지만,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연비, 안전 등에 대한 데이터가 비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화물차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맵퍼스는 2009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등 10년 간 10배 가량 성장해왔다”며 “이제는 클라우드와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향후 10년 간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