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미인 선발대회에서 히잡을 쓰고 부르키니(전신을 가린 이슬람 여성 수영복)를 입은 채 수영복 심사를 통과한 무슬림 여대생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무슬림 여성인 할리마 에이든(19)이 미네소타주에서 26~27일 열린 `미스 미네소타 USA 선발대회`에 대회 사상 최초로 이슬람 전통 복장 차림으로 출전했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에이든은 수영복 심사 때도 얼굴과 손발만 내놓은 부르키니를 입어 대부분 비키니를 입은 다른 44명 출전자들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에이든은 26일 밤 치러진 수영복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27일 15명이 겨루는 준결승 무대에 섰으나, 최종 후보 5명에는 들지 못했다.
2017 미스 USA 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미스 미네소타 왕관은 미니애폴리스 출신 메리디스 굴드(22)에게 돌아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