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공개 테스트 현장을 가다

신형 말리부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6월 이후 국산 가솔린 중형세단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최근 한국지엠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지엠은 `높은 안전성`을 자신한다. 동급 중형세단을 넘어서서 중대형 세단 수준의 안전사양을 갖췄다는 것이다.

29일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기술연구소 내 충돌시험실에서 신형 말리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으로 `40% 옵셋 부분 정면 충돌시험(40% Offset Crash Test)`를 시현했다. (제공=한국지엠)
29일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기술연구소 내 충돌시험실에서 신형 말리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으로 `40% 옵셋 부분 정면 충돌시험(40% Offset Crash Test)`를 시현했다.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은 최근 부평공장 기술연구소에서 신형 말리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으로 `40% 옵셋 부분 정면 충돌시험(40% Offset Crash Test)`을 시현했다. 기술연구소 내 충돌 시험실에서 이뤄진 테스트는 차량 정면 차측 충돌로 인한 차체 안전성과 승객 보호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테스트 준비가 끝나자 시험실 내부에는 경보음이 정신없이 울렸고, 충돌체인 `허니콤블록` 주변에 LED 조명이 밝게 켜졌다. 신형 말리부는 시속 65㎞ 속도로 180m를 달려 허니콤 블록에 전면 차측을 부딪혔다. 차량은 옆으로 튕겨나가면서 앞범퍼, 라디에이더크릴, 헤드램프 등이 파손됐다. 차량 앞부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지만, 사람이 탑승하는 객실 부분은 멀쩡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이 모두 터져서, 타고 있던 더미(Dummy)에도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에어백 전개 테스트 실험실(OOP / Airbag Deployment Test Laboratory)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에어백 전개 테스트 실험실(OOP / Airbag Deployment Test Laboratory)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제공=한국지엠)

이번 실험이 이뤄진 한국지엠 기술연구소는 점차 엄격해지는 안전 규제에 맞춰 국내 법규는 물론 전 세계 신차안전도 평가를 만족하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과 전 연령대의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테스트 등을 운영한다.

연구실은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충돌 실험인 슬레드 테스트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사람 모양의 인형인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 에어백 전개 테스트, 차체 강성 및 충격 테스트, 보행자 안전 테스트 실험실로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와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2832 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해 최상의 안전성을 갖췄다. 세이프티 케이지의 견고한 강성이 충격을 견디는 한편 충돌 부위에 해당하는 전면-측면 에어백이 정확한 시점에 전개해 2차 충돌을 완화시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했다.

사진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에 마련된 더미들의 모습. (제공=한국지엠)
사진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에 마련된 더미들의 모습.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측은 신형 말리부가 동급에서 가장 튼튼한 차량이라고 자부했다. 신형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스몰오버랩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등 다섯개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고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김동석 한국지엠 기술연구 전무는 “신형 말리부는 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며 “동급 최대 8개 에어백을 탑재하고 최고 수준 능동안전시스템을 갖춰 올해 KNCAP에서 1등급을 무리없이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말리부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을 갖췄다. 이는 중대형 차량인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수준의 안정사양에 해당한다.

인천=


 

[르포]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공개 테스트 현장을 가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