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업자들의 온라인 진출 위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
O2O 쇼핑 플랫폼으로 골목의 작은 가게들을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내며 오프라인 가게들의 새로운 성장판 역할을 하고 있는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성균관대학교 이대호 교수는, 지난 주 진행된 정보통신 정책학회에서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의 효율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등장과 함께 중소상공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아직도 국내 중소기업 78%가 전문인력 부족 및 홍보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온라인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중소업체들의 유통 채널 다변화를 위한 온라인 판매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 교수는 분석을 위해, 2016년 9월,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 및 다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268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메타프론티어 방법론을 적용해 각 2개 그룹의 경제적 효과를 ‘효율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측정, 비교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분석을 위해 각 업체들의 효율성을 추정하기 위한 항목인 월평균 매출액, 월평균 인건비, 인건비를 제외한 월평균 지출액, 자본금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쇼핑윈도시리즈, 다른 온라인 플랫폼보다 약 9% 높은 효율성 보여
분석결과, 효율성 10% 이하의 비중을 살펴보면 다른 온라인 플랫폼 그룹은 25%인 반면, 윈도시리즈 그룹은 11%로 낮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효율성이 40% 넘는 비중의 경우 다른 플랫폼 그룹은 10%에 불과했지만, 윈도시리즈 그룹은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윈도시리즈 그룹(30.93%)이 다른 온라인 플랫폼 그룹(22.35%)보다 8.58% 높은 효율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윈도시리즈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최소의 노동과 자본을 투자해도 수익은 더 잘나오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42%가 자본금 300만원 이하 소규모 사업자로 입점 후 매출 10배 이상 증가
한편 윈도시리즈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42%가 자본금 3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상점들이었으며, 이 중에 22%는 100만원 이하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점 업체 대부분이 윈도시리즈에 상품을 판매 한 이후 괄목할 만한 매출 증가를 보여, 입점 후 월 매출액 증가액은 평균 3,385만원에 달했고, 특히, 입점 전 매출이 300만원 이하인 사업자들의 경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 성장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호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이번 연구를 통해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가 특히 소규모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인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고, 여기에는 예약, 톡톡, 페이 등 네이버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부가적인 기능들이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면서 “중소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