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 상인 재산 피해액 추산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1천억원”
서문시장 화재로 상인들의 재산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인한 상인들 재산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행정당국은 아직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으나 옷, 이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점포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어느 때보다도 물건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점포 679곳이 불에 타 점포별로 수천만원씩 피해 집계를 하더라도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른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상인 피해규모는 1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구 중구는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나면 주변을 정리한 뒤 상가번영회와 함께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에도 2지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점포 1천190여곳이 탔다.
당시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액을 80억원가량으로 추산했으나 구청은 개별 상인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접수해 모두 689억원으로 집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