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명단 공개 놓고 충돌…장제원 "깡패냐" VS 표창원 "경찰이다"
탄핵명단 공개를 놓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의 충돌이 이어졌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격론이 이어졌다.
표창원 의원이 전날(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탄핵 찬·반 의원 명단' 공개가 발단이 된 것.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열린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표창원 의원이 탄핵과 관련해서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과 관련한) 우리 내부도 전부 생각이 다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격론이 한참 붙고 있고, (명단이) 전체적으로 다른 게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박성중 의원의 발언이 끝나기 전에 "아닙니다"고 외쳤고, 같은당 진선미 의원도 "의사일정과 관련한 말씀만 하라"고 거들었다.
특히 이에 장제원 의원이 "의사일정이든 뭐든 국회의원은 발언할 수 있다. 들으라"고 되받아쳤고, 표 의원은 "마음대로 하라. 저도 말씀드릴테니까"라고 말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법안 처리가 완료된 후 진선미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자, 장제원 의원과 박성중 의원은 진 의원의 발언을 듣지 않고 회의장을 나서려고 했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이들을 향해 "듣고 가세요. 박성중 의원님"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장제원 의원이 나서 "듣고 안 듣고는 내 마음이다"라고 했다.
표창원 의원은 "그렇게 예의도 없이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퍼놓고 그렇게 가는게 예우냐"며 "동료 의원에 대한 예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장제원 의원도 "예우는 먼저 차리라. 할 짓을 해야지 말이야"라고 되받았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뭐? 장제원"이라며 반말로 이름을 불렀고, 장제원 의원도 "왜? 표창원"이라며 "이리와 봐"라고 전했다.
표창원 의원은 말없이 일어나 장제원 의원을 향해 다가섰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에 치달았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깡패야?"라고 하자 표창원 의원은 "경찰이다. 왜?"라고 했고, 장 의원은 "국회의원이지 아직도 경찰이야?"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유재중 안행위원장과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