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은 불이 난 지 이틀째인 1일 시장을 다시 찾아 애를 태웠다.
이날 경찰은 통제해온 4지구 건물을 이날 인근 주차 빌딩을 이용해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상인들은 폐허처럼 변한 일터가 한눈에 들어오자 눈물짓거나 깊은 한숨을 쉬었다.
죄다 타버린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닌데도 뼈대만 남아 무너질 듯한 건물을 막상 마주하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4지구에서 부모가 한복 점포를 운영한다는 김민지 씨는 "가족 생계 터를 잃었다. 막막하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