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청소기 비교 시연 행사 무리수 둔 다이슨 상대 고소 취하

LG 코드제로 싸이킹 제품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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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에게 제기한 형사 고소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취하한다고 5일 밝혔다.

다이슨은 지난 2월 시행한 비교 시연에서 LG전자 제품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지만 LG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비교 시연 내용을 다룬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다이슨은 지난 2월 초 서울에서 국내 언론 기자와 블로거를 초청해 다이슨, LG전자 등 무선 청소기를 대상으로 성능 비교 시연 행사를 열었다. 다이슨은 가격과 성능에서 차이가 큰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LG전자는 비교 시연 직후 2월 중순 다이슨을 상대로 부당한 비교 시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서한을 다이슨 창립자이자 수석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과 최고경영자인 맥스 콘체에게 보냈다. 당시 다이슨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LG전자는 4월 5일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표시광고법 위반 등을 이유로 다이슨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같은 날 부당한 비교 광고에 따른 표시광고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6월 3일 검찰은 다이슨 한국 총판업체를 압수 수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부당하고 자의적인 비교 시연을 통해 고의적으로 브랜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