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업계에서 처음으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KAI(대표 하성용)는 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하성용 KAI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KAI는 설립 직후인 2000년 수출액이 900억원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국산항공기와 항공기 기체구조물 수출 확대에 주력한 결과 2015년에는 매출의 62%인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KAI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은 항공업계 최초로 국가 항공산업을 수출 산업화로 견인했다는 의미다. 첨단기술의 총 결집으로 완성되는 항공기는 국가의 기술수준을 나타내어 그 동안 항공기 수출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KAI는 항공기 개발 후발국의 열세를 극복하고 2001년 `KT-1`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7개국 총 137대 34억 달러 규모의 국산항공기 수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시장 공략에 성공하여 전 세계 국산항공기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또 에어버스 A320, A321 동체와 날개 구조물, 보잉 B737 날개 구조물 등 핵심 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장기적인 대규모 수출물량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했다.
한편 하성용 사장의 금탑산업훈장 수상은 항공산업의 수출산업화, 국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았다.. 하성용 사장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며 “미국 시장과 국산헬기 수리온의 수출을 성공해 20억불 수출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