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유라 말 두필 상납 `사실무근`

한화그룹은 6일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에게 말 두필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이날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4월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을 수입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보내졌으며 이를 정 씨가 탔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대응이다.

장 의원은 “2014년 11월 한화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면서 방산, 화학업계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대기업이 망나니 같은 정 씨에게 말을 주고 이렇게 부도덕한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정유라가 금메달을 딴 것은 알지만 정씨가 그 말을 탄 것은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화그룹은 이후 별도 입장자료를 내고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파이널리라는 1필”이라며 “말을 정 씨에게 줬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2014년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 김 회장 3남인 김동선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한 말이며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이듬해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화 갤러리아 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씨는 관련이 없다”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보유 중인 말에 대한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기 때문에 작년에 폐사한 말은 빠진 것”이라며 “추가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