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나온 재계 총수들]이재용 부회장 "대통령 독대서 `기부 요구` 명확한 기억없다"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게 맞다”라면서 “제일먼저 창조경제혁신센터 열심히 해달라는 말, (이건희)회장 건강, 핸드폰 사업, 국내 투자 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기부라는 말에 대한 명확한 기억은 없다”라면서 “당시 문화융성, 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업을 열심히 지원해달라는(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냐는질문에 대해선 “독대 일지를 확인해보니 주주총회 이후 합병이 된 후의 일이었다”면서 “독대에서 합병건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부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고 나서 챙겨봤는데, 실무자 선에서 전경련에 기부한 걸로 안다”면서 “이런 일을 갖고 저한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안민석 의원의 요구에 “불미스러운 일로,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가 있든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