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솔루션 `키(KEY) QR코드`가 빅데이터 기술 탑재로 주목받고 있다.

세림테크가 판매 중인 키 QR코드는 일반 QR코드에 빅데이터 연동 소프트웨어(SW)를 적용했다. 일선 매장에서 키 QR코드가 부착된 제품이 팔릴 때마다 판매·구매 이력이 판매자 전산망에 쌓인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지역별 판매량 추이와 소비 형태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최동환 세림테크 대표는 “역직구 물품에도 키 QR코드를 부착하면,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면서 “키 QR코드로 한국산 제품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솔루션 개발에는 세림테크, 비케이소프트, JK인터내셔널 등 국내 중소기업 3곳이 참여했다. 화장품 수출 전문기업 JK인터내셔널가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비케이소프트가 연구개발을 진행, 키 QR코드를 제작했다.
키 QR코드에는 위조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일반 QR코드는 내부 구조가 하나의 패턴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QR코드 자체를 복제·복사해 위조품에 붙이는 수법이 등장했다. 반면 키 QR코드는 사람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게 설계됐다. 개별 코드마다 고유번호를 넣은 것이다.
복제품 추적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방에 달린 키 QR코드를 휴대폰 사진으로 찍으면 정품 키 QR코드 소유자에게 이 같은 사실이 전달된다. 추적 방지 소프트웨어 기술이 장착된 덕분이다.
세림테크는 키 QR코드 판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 판로를 개척했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수출업체에 유용한 솔루션이다. 물건이 팔린 지역과 시점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소비자별 기호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품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6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중국이 63%를 차지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