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분야 중소기업 에코웨이(대표 조수현)가 개발한 물 안쓰는 소변기가 주목받고 있다.

에코웨이는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악취나 위생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친환경 소변기 `에코쉬`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서울대, 강원지방 조달청, 문막휴계소 등에 설치됐으며 2016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장, IBC 등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에코쉬에는 심장 판막의 원리를 이용해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소변을 배출시키고 배수관으로부터 역류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막는 `악취차단 매직밸브 시스템`이 적용됐다. 악취차단 매직밸브 시스템은 소변이 배수구를 통해 매직 컵 밸브를 거쳐 내부의 실리콘 트랩을 통과해 배수관으로 내려가고 마지막 한 방울의 장력을 이용해 실리콘 트랩 판이 자동으로 폐쇄된다.

피를 한 방향으로만 공급하고 역류를 막는 심장의 원리에서 착안해 소변 유입 시에만 개방되며, 소변의 마지막 한 방울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닫히게끔 만들어진 특수 실리콘이 사용됐다. 소변을 하수관으로 보낸 후 자동 폐쇄되는 밸브 시스템이 적용돼 소변 냄새와 기타 악취 등 역류를 차단한다. 남성용 소변기에 적용해 물을 절약하면서 화장실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에코웨이는 또 변기 내부를 특수 코팅해 소변의 유속이 빠르게 흘러 소변이 벽면에 남지 않도록 설계했다. 일자형 내벽이 아닌 오목한 항아리형으로 설계했으며 깨질 위험이 없는 ABS 재질을 사용해 도기 제품에 비해 경량화도 실현했다.
에코웨이는 악취차단 매직밸브 시스템으로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어린이용 제품 제작도 진행 중이다.
에코웨이 관계자는 “화장실 물 절약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보존을 목표로 물 안 쓰는 소변기, 매직 컵 밸브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며 “친환경 화장실 시스템 필요성을 알려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