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헌, 임기 중 혹은 20대 국회서 이뤄져야…대선보다 더 중요한 과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한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해 "가능하면 제 임기 중인 내후년 5월말까지 됐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20대 국회 중에는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의장은 오늘(12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개헌은 날짜를 정해 100미터 달리듯 할 일은 아니고, 국가 백년지대계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 제정파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개헌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건 시간문제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특위에서 국민, 학계, 언론계, 전문가와도 충분히 소통하며 지혜롭게 논의하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향해 "소위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주자들마다 다 입장이 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을 개정하는 것보다 훨씬 무게가 있고,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기에 대선주자들, 제정파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대선은 매 5년마다 있는 제도지만 87년 체제는 내년이면 30년이 된다"며 "개헌은 보다 중장기적인 문제고 대선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