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료 전문 업체인 씨알디(대표 정민선)는 `초고강도 섬유 보강 콘크리트(UHPC)` 배합기술로 제작한 건축 구조물을 교량용으로 잇따라 공급, 올해 총 35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UHPC는 콘크리트보다 재료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압축 강도는 6~7배 강한 건축 소재다. 씨알디가 지난 2007년 건설기술연구소와 협력, 처음 개발했다.

압축 강도가 120MPa로, 기존의 콘크리트(21~27MPa)나 일반 섬유 콘크리트(30~60MPa)보다 6배 이상 강하다. 콘크리트에 강섬유를 혼합해 연성이 뛰어나고 조직이 치밀해 내구성도 강해서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씨알디는 지난 2011년 경북 구미시 금오지 생태공원에 UHPC를 처음 적용한 이후 지금까지 20여곳에 시공했다. 최근에는 거제도 `바람의 언덕` 주변 바닷가에 UHPC 기둥 구조물 공사를 했다.
내년에는 교량 수주를 늘리고 생태통로 구조물 등에도 적용,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신기술(NET) 인증과 조달 우수상품 등록도 추진한다.
정민선 사장은 13일 “UHPC는 한 번 설치하면 유비·보수가 필요 없어 주기로 페인트칠을 하거나 보강 공사를 해 줘야 하는 기존의 콘크리트나 철 구조물에 비해 저렴한 데다 친환경이다”고 설명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