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벤처투자사, 1200억원 펀드 조성해 한국기업에 투자한다

유럽 최고 벤처투자사, 1200억원 펀드 조성해 한국기업에 투자한다

프랑스의 유럽 대표 벤처캐피털(VC)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대표 크리스토프 바비에르)가 중소기업청, 한국벤처투자와 공동 펀드를 조성해 한국 기업에 투자한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 아이디인베스트는 13일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하고 한국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아이디인베스트는 글로벌 기업 알리안츠 자회사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유럽 최상위 VC다. 약 71억유로(약 9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로 3500개가 넘는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스코, 에너지 기업 토탈, 프랑스전력공사, 제이씨데코 등 대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 모바일 게임회사 프리티 심플 게임스 등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탄생에 기여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한·유럽 벤처펀드는 프랑스 VC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최초 펀드다. 펀드 규모는 1200억원이다. 재원은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EDF), 푸조그룹 등이 출자할 예정이다.

아이디인베스트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기술 등 부문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투자기업의 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대표는 “한국과 유럽의 혁신 스타트업 글로벌 성장을 지원, 장기로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외국 자본을 유치해 한국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조성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해 지금까지 12개 해외 VC에 출자, 약 1조1569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104개 기업에 3157억원을 투자했다.

대전=신선미 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