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유통 노하우를 총집결한 `대구 신세계`가 문을 연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를 백화점에 결합한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서 대구 신세계를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구 신세계는 지상 9층·지하 7층에 연면적 33만8000㎡(약 10만2400평), 영업면적 10만3000㎡(약 3만1200평) 규모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는 3000여대다. 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비슷하다. 한 개 층 면적은 최대 1만6528㎡(약 5000평)이다. 신세계 강남점보다 2.5배 넓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에 단일점포 기준 사상 최대 투자액 88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전국 단위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기존 백화점은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설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지상 9층에는 약 5289㎡ 크기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정글 콘셉트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 거인의 방을 주제로 꾸민 실내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도 선보인다.
문화시설은 6개관 900여석 규모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앤루니스`, 600여석 규모 `문화홀`을 각각 마련했다. 1300여개 강좌를 준비한 `신세계아카데미`와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갤러리`도 조성했다.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가 최초로 선보이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비롯해 명품 편집숍 `분더샵`, 이마트 직영 `토이킹덤`과 `일렉트로마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반`, `베키아에누보`,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도 대거 들어선다. 총 700여개 브랜드 제품이 고객을 맞이한다.
신세계는 단기간 내 대구 신세계를 대구·경북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일 평균 1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환승센터를 활용해 모객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신세계는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팔을 걷는다. 앞으로 지역 현지법인을 설립해 5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간접 고용 효과를 합하면 총 1만8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예상했다. 식품, 생활, 여성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 유통 노하우를 집중한 복합 쇼핑 문화 공간”이라면서 “복합환승센터 이점을 적극 활용해 전국에서 모든 연령대 고객들이 찾는 대구·경북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