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0년 전기차 5만대 시대를 연다. 이를 위해 763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13일 `알프스프로젝트-2020 전기차 5만대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 5만대는 10월 말 기준 경기도 내 자동차 등록대수인 총 511만대의 1% 수준이다.
방안에는 전기차 구매 지원금 상향 조정, 충전소 확대, 전기차 전용 도시 판교제로시티 조성이 포함됐다.
먼저 도는 노후 경유차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차를 구매할 때 대당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노후경유차의 연평균 폐차 물량 2만대의 10% 수준인 2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4년간 총 1만3600대에 272억원 예산을 지원한다.
판교제로시티 도시 진입 차량은 전기차 등 탄소제로차로 한정한다. 그 대신 입주자에게는 대당 200만원 전기자동차 구입비용을 추가 보조하기로 했다. 입주자가 소비자가격 4400만원인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기존 최고 2300만원 지원금 외에 추가로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입주자는 일반 소형차 구입가격인 1900만원 정도에 전기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판교제로시티는 내년 하반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판교제로시티에 조성되는 모든 건물에 개방형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판교제로시티에는 완속충전기 116대, 급속충전기 58대가 설치된다. 이밖에도 판교제로시티 내 두 곳에 전기차 쉐어링, 배터리충전, 차량정비 등이 가능한 전기차 놀이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파트와 관광지 곳곳에 전기차용 충전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 6월 이후 허가를 받는 500가구 이상 신축아파트에 충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조례를 제정, 내년 1월께 입법예고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존 아파트는 3월부터 공모사업으로 충전설비를 전액지원한다. 도는 도내 300세대 이상 3752개 아파트 단지의 80% 수준인 3000개 단지에 완속충전기 8345개, 급속충전기 55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주차 요금 면제와 유료도로 통행요금을 50%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도민들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알프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전기자동차는 알프스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