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연준 위원 만장일치 동의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1년 만에 0.25%P 인상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0명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연준 위원 만장일치 동의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전망,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른 경제성장 기대감 등이 두루 반영된 예고된 결과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면서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고 배경을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위원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 1년 만의 인상 조치다.

미 경제회복을 반영한 연준의 이날 조치는 선진국 돈줄 죄기의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우리나라가 받는 금리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에서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에는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겨냥해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며 감세와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트럼프노믹스`의 경제성장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