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골든 탬버린’이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90년대 추억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감동까지 불러일으킨 것.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망가지는 출연자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기 충분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골든 탬버린’에서는 지오디(g.o.d)가 출연해 개그맨 유세윤, 배우 심형탁,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최유정, 가수 조권(이하 4T)과 ‘흥’ 대결을 펼쳤다.
이날 지오디는 1999년 ‘어머님께’ 활동 당시의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어머님께’를 열창하며 4T에게 도전장을 건넸다. 4T와 지오디는 100명의 ‘흥 감정단’으로부터 점수를 받아 네 번의 대결에 임했다. 기준은 가창력이 아니었다. 누가 더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는지였다.
봉사활동으로 참석하지 못한 윤계상을 제외한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는 갓세븐 잭슨, 전소미, 안영미를 초대했다. 첫 번째 라운드는 박준형과 잭슨이었다. 박준형은 ‘냉동인간’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고, 잭슨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춤 실력을 뽐냈다.
조권은 최유정과 함께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로 박준형에 맞섰다. 특유의 과장된 몸짓을 보여주는 조권, 걸그룹 이미지를 포기하고 파격적인 분장을 한 최유정의 호흡이 돋보였다. 그리고 첫 라운드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서는 안영미가 씨엘의 ‘나쁜 기집애’를 열창했다. 자신을 대표하는 ‘가슴 춤’을 업그레이드 해 선보였다. 하지만 유세윤은 더욱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거북이 분장을 한 채 등장한 것. 그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인기를 얻은 노래 ‘거북선’으로 승리를 따냈다.
파격적인 변신은 3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4T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승기를 따내는듯 했다. 하지만 지오디가 여장을 하고 나와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 무대를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고 흥리는 지오디가 가져가게 됐다.
피날레는 심형탁이었다. 박진영의 트레이드마크 비닐바지를 입고 등장해 ‘날 떠나지마’ 무대를 선보인 것. 스스로를 ‘박치’라고 평가한 그는 조권-최유정과 오랜 연습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오디는 히트곡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맞대응하며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골든 탬버린’은 가창력 대결에서 벗어나, 얼마나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는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음악 예능과 차이점을 둔 셈이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화제성까지 겸비한 이 프로그램의 활약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