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너스, 대기업이 누리던 인사·총무 대행 중소기업에도

그 동안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총무업무 대행 IT솔루션이 중소기업을 찾아간다. 해외 이사부터 비품 구매와 유휴자산 매각까지 다양하다.

이트너스(대표 임각균)는 대기업에 치중했던 솔루션 고객군을 중소기업과 개인까지 넓혀 영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새해 이를 통해 777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예상 매출 643억원 대비 20%가량 성장한 수치다.

유휴자산 매각 솔루션 `이트너스 비딩`이 목표의 맨 앞에 섰다.

`이트너스 비딩`은 재고자산 관리로 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챙겨준다. 창고에 방치된 가구, 제작 기기 및 검사 장비 등 기업 내 유휴자산을 경매 방식으로 매각해준다. 일례로 감가상각이 이뤄져 3000만원이던 와이어 가공기가 9000만원에 팔렸다. 창고 적재에 따른 유지비와 관리비, 세금 등을 고려하면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안겨준 셈이다.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는 “비딩은 그간 200여개 기업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서비스”라며 “새해에는 관련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트너스는 `이트너스 비딩`으로 지난해 4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새해 100억원대 매출을 기대했다.

`이트너스 무빙`도 개인으로 시장을 넓힌다. 무빙은 이 회사가 국내 대기업 해외주재원과 국내 외국인 주재원에게 서비스하던 솔루션이다. 이트너스는 업무상 국내외 이주를 위해 이삿짐 운반이 필요한 임직원을 상대로 이사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이주직원의 국내외 정착을 위한 서비스다. 적게는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는 해외 이삿짐 운반을 IT로 돕는다. 이트너스는 기업에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일반인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트너스 비딩.
이트너스 비딩.

`이트너스 샵`도 고객 대상을 넓혔다. 사이트는 사무용 가구나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 PC, 태블릿PC, 생활가전, 특수설비 등 사무용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쇼핑몰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을 실시간 견적으로 확인해 제공한다. 대량 구매로 구매 협상 능력을 발휘해 가격을 낮춰준다. 그간 특정 기업군 위주로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사이트다.

이트너스, 대기업이 누리던 인사·총무 대행 중소기업에도

이트너스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간 대기업 인사·총무를 대행한 이력이 한몫했다. 이트너스는 1998년 삼성전자에서 인사·총무 업무를 분사해 나온 기업이다. 분사 후 18년 동안 삼성전자와 관련 기업을 비롯해 현대, SK 등에 인사·총무 업무 대행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9년에는 부설연구소를 갖추고 관련 IT솔루션을 직접 개발했다. 창업기업에도 손을 내밀었다. 이트너스는 올해 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구매 및 자재관리, 급여관리를 대행해준다. 비용은 무료다.

임 대표는 “지난 18년간 대기업 인사·총무 분야를 아웃소싱해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쌓여진 노하우를 발판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에게도 대기업이 누리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