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집행간부 33% 축소…인사태풍에 14명중 8명 물러나

한국거래소에 임원급 인사 태풍이 몰아쳤다. 집행간부(상무) 14명 가운데 57%인 8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정찬우 이사장이 집행간부 전원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지 하루 만에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거래소 집행간부 33% 축소…인사태풍에 14명중 8명 물러나

거래소는 집행간부 수를 기존 14명(코스콤 교류인사 1인 제외)에서 9명으로 33% 축소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전날 임원들의 잔여 임기와 상관없이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하고 이를 선별 수리하는 후속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거래소는 기존 임원 가운데 자리를 유지한 6명을 제외하고 3명의 신규 집행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코스닥시장본부 상무에 채남기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이 선임됐고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에는 김성태 상장부장이,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김영춘 시장감시제도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들의 임기는 19일부터 2018년 12월 18일까지다.

거래소는 실무 중심 조직개편으로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리더십과 전문성, 추진력이 뛰어난 직원을 신임 집행간부로 임명해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조만간 임원들의 업무 분장과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본부별로 2명 이상의 상무를 두고 있지만 임원 수가 9명으로 줄어 한두 명이 본부장을 보좌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조직은 현재 `부서-팀`제에서 `부서-실-팀`제로 변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자기 색깔을 내기 위해 임원진 개편과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