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새이기도 한 바다새 배설물이 북극 온난화를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아사히 신문은 캐나다와 미국 연구팀이 최근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같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극은 온난화 심화로 매년 상당한 빙하가 녹는 중이다. 구름이 생겨 태양빛을 차단하면 지구 온도상승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구름을 만드는 물방울 씨앗이 되는 암모니아 공급원으로 바다새 배설물을 주목했다. 바다새 배설물에 포함된 암모니아를 씨앗으로 구름이 생겨날 때까지 계산 모델을 만들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바다새 집단서식지가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1.5~1.6배 암모니아가 북극권 대기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암모니아로 구름이 형성돼 온난화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배설물로 인한 온난화 경감 효과는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 원인물질에 의한 온실효과의 3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효과 범위도 북극권에 국한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