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는 사회...30대, 10명中 3.63명은 미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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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대 국민 36.3%가 미혼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7.1%P 늘어난 수치다. 20대와 40대 미혼인구비율도 늘어 `결혼 안하는 사회`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5년 미혼인구비율은 모든 연령에서 증가했다. 30대 증가폭이 가장 컸다.

30대 미혼인구비율은 2010년 29.2%에서 2015년 36.3%로 7.1%P 늘었다. 30대 미혼인구비율은 2000년 13.4%, 2005년 21.6%, 2010년 29.2%, 2015년 36.3%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30대가 결혼을 당겼거나 미뤘기 때문에 줄 것으로 예상하는 20대, 40대 미혼인구비율도 함께 늘었다. 20대(86.8%→91.3%, 4.5%P 증가)와 40대(7.9%→13.6%, 5.7%P 증가) 모두 미혼인구비율이 늘었다. 결혼을 아예 안 하는 사람, 이혼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민 전체(15세 이상) 미혼인구비율은 2010년 30.6%에서 2015년 31.3%로 늘었고, 이혼인구비율은 4.0%에서 5.1%로 늘었다.

교육정도별 미혼인구비율은 남자는 학력이 증가할수록 늘다가 대학교 졸업을 정점으로 감소했다. 여자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미혼인구가 계속 증가해 대학원 졸업자 미혼인구비율이 23.4%로 가장 높았다.

점유형태별 집계에서는 자가 비중이 56.8%로 가장 높고 월세 22.9%, 전세 15.5%, 사글세 0.8%, 무상 4.0% 순으로 나타났다.

1975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처음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다. 전세 비중은 2000년(28.2%)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5년 15.5%까지 떨어졌다. 반면 월세는 2010년 처음 20%대(20.1%)를 기록한 후 2015년 22.9%까지 늘어 전세 비중을 추월했다.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사거나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늘은 것으로 보인다.

30세 이상의 대학 이상 졸업인구는 2010년 32.4%에서 2015년 38.0%으로 5.6%P 증가했다. 대학 이상 졸업 인구 구성비 남녀 차는 2010년 16.8%P에서 2015년 12.7%P로 줄었다. 특히 30대는 2005년 10.9%P, 2010년 4.4%P, 2015년 1.1%P로 줄었다.


 

<연도별 30대 미혼인구비율(자료:통계청)>


연도별 30대 미혼인구비율(자료:통계청)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