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경기경제과학진흥원장 수장 민간이 맡는다

내년 초 출범할 경기경제과학진흥원장을 민간 기업인이 맡게 됐다. 경기도 중소기업 진흥과 과학기술을 동시에 책임지는 자리다.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원장 후보자.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원장 후보자.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19일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두 명 후보자 중 한의녕(58) 후보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한의녕 후보자는 SAP코리아 대표와 오픈타이드코리아 대표, 송도 U라이프 솔루션즈 대표, 대한방직 부회장과 고문을 거쳤다. 현재는 원클릭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다.

인천 부평 출신인 한 후보자는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을 전공했다.

SAP코리아 대표로 6년간 재임 때에는 오라클과 경쟁관계에 있던 SAP를 부동의 1위로 성장시켰다. 기업 간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어 경기중기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하는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대표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중기센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한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남경필 지사의 결재를 받아 26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1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경기경제과학원은 경기중기센터와 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 새해 초 설립된다.

현재 조직 통합 준비위원회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다.

통합 진흥원장은 경기도 내 중소기업 마케팅 및 창업 진흥과 도내 과학기술과 산업단지 진흥을 총괄할 예정이다.

진흥원장이 해야 할 일도 산적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은 물론 과학기술진흥정책 수립, 산업진흥을 맡아야 한다.

아울러 서로 이질적인 양 기관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만드는 것도 신임 원장의 몫이다. 정부 및 지방정부와 협력도 과제다. 양 기관 통합으로 국비 보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중기센터는 중소기업청, 과학기술진흥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이다. 각각 정부부처로부터 국비보조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통합으로 정부부처 국비 보조를 받을 명분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