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구공항 개항후 첫 흑자낼듯…지방공항 여객 지속 증가

청주·대구공항 개항후 첫 흑자낼듯…지방공항 여객 지속 증가

적자로 운영돼 온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여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올해 각각 5억원과 9억원의 운영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두 공항은 국제노선을 확대하는 등의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저비용 항공사 취항확대, 저유가 등이 맞물려 가능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주 108회, 신규노선 22개) 가운데 21%인 7개 노선 주 23회를 청주·대구·무안·양양 등 지방공항에 배분했다. 또 신규 취항 노선은 3년간 착륙료를 100% 감면하고 증편할 때도 감면 폭을 확대하는 등 취항 유도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또 2014년 이후 지방 국제공항을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운영하고 항공·관광 연계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한편, 지자체 합동 해외마케팅 등으로 여객수요를 이끌었다.

청주공항은 1997년 4월 오사카에 첫 취항한 이후 국제선 노선수가 2012년 4개 노선에서 갑절로 늘어나 현재(동계 스케줄 기준) 7개 노선(부정기 포함)이 운항 중이다. 여객수도 가은 기간 131만명에서 278만명으로 110% 가량 늘어났다.

대구공항도 2012년 2개국 3개 노선에서 현재(동계 스케줄 기준) 4개국 10개 노선(부정기 포함)을 확대됐다. 여객수도 111만명에서 249만명으로 120% 이상 증가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별 맞춤화 전략을 시행한다. 내년에 한중 항공회담에서 중국노선 운수권을 확보해 여객 수요가 있는 지방공항에도 배분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 외국항공사 등의 지방공항 운항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무안, 양양 공항에서 착수한 지상조업 서비스는 시행 성과를 고려해 다른 공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정호 국토부 차관은 “청주·대구 공항 운영이 흑자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지방 공항이 활성화되고 지역관광이 촉진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 공항공사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두 공항의 흑자전환을 계기로 21일 청주공항에서 `대한민국 연간 항공여객 1억명 달성 지방 공항 활성화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