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어느새 10여 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 시사전문 개그맨 김일희. 개그맨답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개그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죄민수-조원석이 인기의 여세를 몰라 ‘고독한 남자’라는 트로트 음반을 준비할 때, 김일희는 작사가로 앨범의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며 트로트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김일희는 2008년 경인방송에서 DJ를 하던 개그맨 선배 윤택, 김형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임담을 뽐냈고 트로트 프로그램의 DJ를 맡게 되었다. 개그맨으로서 개그와 방송은 익숙하지만 라디오 DJ와 트로트 프로그램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김일희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생방송으로 청취자를 만난다. 처음 시작한 라디오 DJ와 트로트 프로그램과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일희는 “새벽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치고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집으로 향한다. 매일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잠을 못 이겨 도로의 갓길에서 잠시 눈을 붙일 때가 있다. 한번은 잠깐이 4시간이나 흘러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인 8시까지 도로 위 차안에서 잔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라디오 DJ를 하면서 트로트의 매력에 차츰 빠져들게 되어 이제는 그 누구보다도 트로트를 사랑하는 팬이 되었다. “방송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생방송 도중 유지나 씨가 ‘마감성(당시 김일희의 활동 명) 씨는 약 3년 뒤 정도면 크게 될 인물이야 걱정하지마’라는 말씀을 하셨다. 10년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얼굴을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일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인가수로 남승희를 꼽았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던 중 총각이라는 말에 지인을 소개해주는 소개팅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 소개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남승희와 관계가 멀어졌다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현재 하고 있는 행사MC, 웃음강사 그리고 방송등 기존의 스케줄도 열심히 하겠지만 나만의 책도 만들었듯 나만의 트로트 앨범도 하나 만들려고 생각중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처음 맡았을 때보다 더 준비를 잘해서 트로트 라디오 DJ도 다시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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