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탈당에 친박계 "명분 없는 비겁한 정치…떼쓰다가 안되니 가출하는 꼴" 강한 비판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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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탈당에 친박계 "명분 없는 비겁한 정치…떼쓰다가 안되니 가출하는 꼴" 강한 비판

비박계 탈당 결정에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가 "명분 없는 비겁한 정치. 떼쓰다가 가출하는 꼴"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21일) 비박계 35명의 탈당 결정에 대해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가 이와 같이 밝혔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말든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거까지 하고 패배하고 나니까 탈당한다고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이 원하는 것 달라고 떼쓰다가 가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탄핵안에 찬성할 때 벌써 나갔어야 하는데 세력이 부족하니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눈치만 보다가 명분도 없이 지금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십명이 나간다고 하지만 자기들의 도원결의도 지역구 사정에 따라 지키지 못할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친박계 한 의원은 대통령의 잘못이 없는데 왜 이렇게 당의 내분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최순실이 잘못했으면 최 씨가 처벌을 받으면 되지 대통령까지 탄핵하느냐”면서 “그렇다면 국회의원도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잘못하면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의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당이야 뭐 그런 거 한두 번 봤느냐. 나가면 나가고 남는 사람은 남는 것”이라며 비박계 집단탈당과 분당 현실화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