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기가와트(GW)로 컨테이너(40피트) 250개 규모다. 국내외 ESS시장이 전력계통·신재생에너지 연계형에 이어 상업·가정용까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공급 능력을 제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플라스포(대표 권오정)는 경기도 파주시 4958m²(1500평) 규모 부지에 ESS 생산·조립 공장을 완공했다. 회사는 기존 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위주 라인을 ESS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확장했다.
50·100·200㎾h급 ESS부터 대용량 4㎿h급 완제품 조립·생산이 한 곳에서 모두 이뤄진다. 자체 시험설비도 갖춰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 최대 규모인 5.2MVA 변압기와 독자 배터리 시뮬레이터를 갖춰 2㎿급 PCS 두 대를 동시에 공장출하시험(FAT)할 수 있다.
플라스포는 새해 기존 ㎿급 대용량 인버터·PCS와 함께 50·100·200㎾급 ESS 완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시장 수요에 따라 대용량 ESS로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권오정 대표는 “PCS와 인버터 개발, 생산기업으로 회사를 설립한지 15년 만에 ESS 완제품 생산 조립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국내 에너지 분야 대기업과도 보다 긴밀한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설계 중인 ESS 완제품 3~4종을 새해부터 생산해 전력·신재생 연계형 ESS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포 PCS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용 반도체소자(IGBT) 기술을 적용, 충전 효율을 98% 이상 높이며 공간 활용도가 기존 경쟁사 제품 대비 20% 뛰어난 자체 기술을 보유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