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인간’] 문삼화 “지구 멸망 장면, ‘북핵’ 차용하고 싶지 않았다”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연극연출가 문삼화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원작 속 파키스탄-인도 분쟁 차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인간’ 프레스콜에 연출 문삼화, 배우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참석했다.



문 감독은 북핵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사실 북핵이나 김정은 이야기가 연습 시간에도 언급되기도 했다. 저는 그래도 쓰고 싶지 않았다.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과거형이나 먼 나라 이야기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사실, 사만타가 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착한 일 하느라 정치를 못했다’가 2016년 대한민국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세한 것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상징적으로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간’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라울과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2인극이다.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5월까지 공연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