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박근혜와 물의 일으킨 최태민 거세 지시"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과거 발언 재조명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됐다.
이러한 가운데 인명진 목사가 과거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태민과의 관계를 추궁했던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태민과의 관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한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했다.
당시 인명진 위원장은 "박정희 공보비서관 출신 선우련씨가 월간조선 2005년 11월호에 밝힌 1977년 9월 20일 적은 비망록을 보면 ‘9월12일 박정희 대통령이 근혜양과 김재규, 백광현 등을 배석하고 최태민 친국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명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근혜양과 물의를 일으킨 최태민을 거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시한 것은 세 가지로 최태민 거세, 근혜양 주변 못 오도록, 구국봉사단 해체였다고 적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인명진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는 최태민 비리가 낭설이고 실체가 없다고 했는데 아직도 당시 박정희 대통령 말이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거세를 하라는 표현은 검찰도 있는데 왜 비서관에게 지시했는가가 이해 안 되고, 구국봉사단 해체도 비서관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 후 구국봉사단 활동 넓어져 봉사활동을 했고 아버지도 다 알고 격려했었는데 왜 그런 지시를 내렸겠는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고 해서 사실에 입각한 진술 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명진 목사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영입된 바 있으며 위원장 재임 당시 취임 후 문제행위를 한 인사들이 적발되면 가차없이 윤리위에 회부시켜 징계를 탄행해 '한나라당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인명진 목사가 오늘(23일)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지목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향후 당 운영 방향에도 큰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