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외국계 가스회사나 재무적투자자에 팔린다

대성산업가스 인수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우리나라 전략적 투자자(SI)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가스업계 1, 2위를 다투는 대성산업가스가 외국계 가스업체 혹은 재무적 투자자에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PIA, 대성산업가스 등 매각측은 최근 2주간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5곳 중 4곳과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이틀씩 이뤄졌다. 연말 마지막 주는 건너 띄고 다음 달초 나머지 1곳과 설명회를 재개한다.

쇼트리스트에는 독일 린데, 미국 에어프로덕츠 등 외국계 전략투자자(SI)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홍콩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국내 MBK파트너스 등 재무투자자(FI)가 포함됐다.

새해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월 말 인수를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던 SK, 효성은 쇼트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응찰한 금액이 매각측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SK하이닉스 가스 공급 관련, 효성은 삼불화질소(NF3)외 가스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서 관심을 모았었다.

대성합동지주는 2014년 대성산업가스 지분 60%가량을 골드만삭스PIA에 넘겼다. 2018년 다시 돌려받는 조건(콜옵션)이었다. 이 때문에 대성산업가스는 국내 가스업체로 잠정 분류됐다.

올해 하반기 대성산업합동지주가 자금난을 겪으며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정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5810억원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각 측은 매각금액을 1조원대 중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PIA와 대성합동지주가 가진 지분 100%가 매각대상이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