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이 보관하고 있는 1699개 원전 사용후 핵연료봉을 오는 2021~2023년 3년에 걸쳐 발생지로 반환한다.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는 철저한 안전성 검증 후에 진행하고, 시설 안전 확대와 주요 원자력 시설 내진 성능평가 및 보강을 실시한다.
백원필 원자력연 연구개발부원장은 26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원자력 안심 실현을 위한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주민영향 제로 △환경피해 제로 △근로위험 제로 `3대 제로 안전대책`을 실현하기 위한 6개 핵심 대책을 담았다.
우선 연구개발(R&D) 또는 핵연료 결함 분석을 위해 반입해 보관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 반환을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용후 핵연료 반환 세부 계획을 수립, 사용후 핵연료를 정밀 검사한 후 신규 운반 용기 제작 및 인허가를 받아 2021~2023년에 연료봉, 시편, 절편, 집합체 순으로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로 기술 개발 안정성 검증과 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추가로 설치한 공정장치용 배기체 포집 장치 성능 시험은 새해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지역주민과 정부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성검증 위원회(가칭)`를 구성, 7월까지 파이로 실험의 안정성을 공개 검증한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이송 완료 시점도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앞당긴다. 연간 800드럼인 현재 이송량을 내년부터 1000드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진 설계를 미적용한 28개 건물은 2022년까지 내진 보강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원 부지 주변에는 환경방사선 감시기도 추가로 설치하고, 방사선 비상에 대비한 이동식 환경 감시 차량도 운영한다.
주요 R&D 활동 및 시험 시설과 관련한 불안감 해소와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한다.
홈페이지 정보공개 공간을 확대하고, `원자력 안전체험의 날` 등 참여·소통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이 같은 대책을 2017년도 원자력연 경영계획에 중점 반영하고, 예산(113억원)도 확보했다.
백 부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원자력 안전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사용후 핵연료 이송, 파이로프로세싱 안전성 확보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