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섹시 퀸이 귀환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역시 엄정화”라는 감탄이 나오기 충분하다.
엄정화는 27일 자정 정규 10집 앨범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 이하 구운몽)’을 발매했다. 엄정화의 새 정규 앨범 테마는 소설 ‘구운몽(九雲夢)’으로, 9개의 꿈을 각 곡에 새롭게 해석하여 풀어냈다.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철 프로듀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꿈의 문학, 환상의 문학인 이 소설과 엄정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엄정화가 꾸는 새로운 9곡의 꿈과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엄정화는 두 개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 ‘드리머(Dreamer)’는 뮤지션 윤상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작업했다. 슬프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돋보이는 일렉트로니카 기반의 윤상표 댄스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 ‘와치 미 무브(Watch Me Move)’는 엑소, 샤이니 등의 노래를 작곡하고, 딘의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작곡가 신혁이 작업한 딥하우스 장르의 업템포 댄스곡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운몽’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화려한 앨범 참여진이다. 윤상, 신혁, 이민수, 켄지, G.고릴라, 프라이머리, 포스티노, 김이나 등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곡가, 작사가들이 엄정화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피처링에는 이효리, 정려원, 샤이니 종현이 이름을 올렸다.

작곡가 이민수,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 만든 ‘오 예(Oh Yeah)’는 밝은 분위기의 노래로, 엄정화와 샤이니 종현의 케미를 느낄 수 있다. 프로듀서 포스티노가 작곡한 ‘버들숲’은 EDM 요소가 가미된 발라드, 이효리와의 듀엣곡 ‘딜루젼(Delusion)’, 작곡가 켄지가 만든 ‘쏘 왓(So What)’, 배우 정려원이 피처링에 참여한 ‘포토그래퍼(Photographer)’,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G.고릴라가 작곡한 ‘쉬(She)’ 등 엄정화 8년만의 컴백은 쟁쟁한 뮤지션들과 함께 시작된 셈이다.
뮤지션들뿐만 아니다. 엄정화와 함께 배우로서 호흡했던 이들도 그를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정우성을 시작으로 김혜수, 황정민, 신민아 등은 ‘토크 어바웃 엄정화’라는 타이틀로 엄정화에 대한 애틋한 애정과 함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엄정화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2016 가요대전’을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8년의 공백은 무색했다. ‘와치 미 무브(Watch Me Move)’에서는 은빛 신비로운 의상을 입고 몽환적인 퍼포먼스를, ‘드리머(Dreamer)’를 통해서는 농염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무대들은 ‘초대’를 연상시켰지만 조금은 달랐다. 오랜 세월 쌓아왔던 내공은 8년간이라는 공백기동안 더욱 무르익었고, 이번 변화 역시 그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계기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