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구치소 심문에 "모두 대통령이 지시해 이행했을 뿐...최순실 존재 알았지만 실세인지는 몰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모두 대통령이 지시해 이행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지난 26일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심문한 가운데 안종범 전 수석은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국조 특위 위원 6명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상대로 3시간 동안 비공개 질의를 가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인인 안조범 전 수석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을 강제 출연한 것과 관련해 "모두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종범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본인이 이행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종범 전 수석은 검찰이 확보한 자신의 업무일지 17권 안에 대통령의 지시사항, 행적, 사실만을 모두 적었다고 전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안종범은 (업무일지 안에) 본인 추측이나 추론, 상상이 있느냐 했더니, 그건 아니다, 단 하나도 그런 건 없고 모든 건 업무일지 기록사항은 대통령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것뿐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대기업에 돈을 모으는 일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안종범 전 수석은 자신은 최순실의 존재는 알았지만 그만큼 실세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