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LG유플러스와 `포인트` 동맹...11번가-SK텔레콤 혈맹에 맞불

이베이코리아와 LG유플러스가 `포인트` 동맹을 맺었다. G마켓을 이용하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LG유플러스를 새로운 제휴 포인트 협력사로 등록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멤버십 카드번호와 해당 고객 생년월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근거 법도 마련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포인트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한층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기본 멤버십 이외에 가입자가 선택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콕`을 운용한다. `쇼핑콕`을 선택한 고객은 G마켓에서 3만원 이상(배송비 제외) 구매하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 등급에 따라 1회 최대 1000~4000원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횟수는 주 1회, 월 2회로 제한한다.

이베이코리아, LG유플러스와 `포인트` 동맹...11번가-SK텔레콤 혈맹에 맞불
이베이코리아, LG유플러스와 `포인트` 동맹...11번가-SK텔레콤 혈맹에 맞불

이베이코리아는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인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에게 온라인 쇼핑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두 회사 모두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특히 SK그룹 `혈맹`으로 이어진 SK플래닛 11번가와 SK텔레콤이 선보인 멤버십 포인트 제휴 마케팅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11번가에서 상품 구매 때 멤버십 포인트를 일정 요율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별도로 쿠폰을 내려 받지 않아도 할인 혜택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고정 고객 확보에 유리한 구조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OK캐쉬백,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LG유플러스 멤버십을 핵심 제휴 포인트 서비스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제휴 포인트 협력사를 확대,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대형 신용카드 사업자 및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과 각각 포인트 제휴에 관한 협상을 추진한다. 해당 카드사와 은행이 고객에게 각각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스마일 캐시` 또는 `스마일 포인트`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일 캐시는 이베이코리아 계열 G마켓, 옥션, G9 등 3개 브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쇼핑이나 금융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자 간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제휴, 모객 효과를 높이는 추세”라면서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 업계가 다양한 사업자와 손잡고 포인트제도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이코리아, LG유플러스와 `포인트` 동맹...11번가-SK텔레콤 혈맹에 맞불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