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세계 최초 UHD 개시···콘텐츠 경쟁력으로

초고화질(UHD) 시대가 도래한다. 콘텐츠 제작, 장비, TV 수상기 등 방송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다.

2월에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상파 UHD 본방송이 세계 최초로 개시된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SUHD TV인 KS98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SUHD TV인 KS9800을 소개하고 있다.

UHD 본방송이 시작되면 다양한 플랫폼과 단말을 통해 UHD콘텐츠가 유통되는 등 방송환경은 급변한다.

지상파 UHD 본방송에 앞서 유료방송 사업자가 UHD 방송을 시작하는 등 UHD 확산을 위한 제반 환경이 마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HD TV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상파 UHD 본방송 시작

새해 2월 세계 최초로 시작되는 지상파 UHD 본방송을 앞두고 기대가 적지않다. 정부와 방송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지상파UHD 방송을 먼저 시작, UHD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방송장비와 콘텐츠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정부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뿐 아니라 가전사, 유료방송사업자가 UHD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월 지상파 UHD 방송을 앞두고 울산·강원권(원주·평창)의 디지털TV 채널을 우선 재배치하고, 다른 지역은 2018~2019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UHD 콘텐츠 확보 등 UHD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합종연횡을 시작했다.

다만, 본방송을 앞두고 우려도 공존한다. 자칫 이름뿐인 `세계 최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본방송이 시작되더라도 시청할 가구가 적은 점도 장애물이다. UHD 방송 조기 확산을 위해 유료방송 재송신을 통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장에 어려움이 있는 게 분명하지만, 정부와 방송사, 가전사 등이 합심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지상파 UHD 본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건 분명하다”며 “본방송 시작 이후 UHD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UHD 콘텐츠 활성화해야

UHD 본방송 이후엔 UHD 콘텐츠 활성화가 시급하다.콘텐츠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성공적 UHD 방송 추진을 위한 고품질 UHD 콘텐츠 활성화 방안으로 UHD 콘텐츠 제작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 공용 제작 인프라 구축이 수반돼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UHD 콘텐츠 경쟁력 강화는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유통 기회를 확보하고, UHD 콘텐츠 분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는 정부,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제작자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지상파 방송사의 UHD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유료방송 등 플랫폼, 가전 제조사의 전폭적 협력이 선순환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UHD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UHD 방송 분야 연구개발(R&D) 확대, 글로벌 콘퍼런스도 필요하다.

UHD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글로벌 시장에선 UHD TV 출하량이 1년새 2배가량 늘어나며 대중화에 탄력이 붙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1분기 세계 UHD TV 출하량은 약 927만대로 전년 동기(466만대)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면·고화질의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UHD TV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세계 공통의 과제로 꼽힌다.

차별화된 UHD 콘텐츠 확장 가능성은 물론 글로벌 UHD 시장 선도를 위한 기회가 충분하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TV 시장 해상도별 점유율(매출액 기준)>


글로벌 TV 시장 해상도별 점유율(매출액 기준)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