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기획] 활력 불어넣을 2017년 성장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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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글로벌 경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가 자국 경기회복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지만 아직 국내 체감 경기는 밑바닥 수준이다.

새해 한국 IT 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은 기존 세계 시장 선두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이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소프트웨어(SW)가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자율주행, 증강현실, 핀테크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스마트한 일상` 앞당기는 첨단 신기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기존 하드웨어 기능을 뛰어넘어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 분야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은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새해 시장을 겨냥한다. 지난해 AI 전문 기업과 인력을 잇달아 인수·영입하며 빠르게 기술력을 키우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새해에는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으로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TV, 냉장고 등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부여한 스마트 가전이 작년에 선보였다면 올해는 보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이 대중화한다. 원격 제어, 기기 간 연동 등 기능을 넘어 AI를 탑재한 가전 등장도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집안 내 다양한 기기가 자연스럽게 연동돼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사용자가 `스마트 라이프`를 체감하는 시대를 앞당긴다.

첨단 디스플레이도 새해 한국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중소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새해는 스마트폰과 TV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자동차, 모니터 등 많은 분야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를 위주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아 든든한 한국의 산업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W가 만들 `신세계`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 현실감 넘치는 가상 세계, 전통 대면 금융 서비스를 파괴한 핀테크 등 새로운 SW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경험은 고스란히 기존 산업에 부가가치를 톡톡히 더할 전망이다.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차는 우리 현실로 성큼 들어왔다. 모든 기능을 자동차가 스스로 제어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2020년까지 상용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MD)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현실(VR)은 대중과 한층 가까워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 체험공간을 상용화한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관련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 금융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결합해 기존 금융 시장에 변화를 가져온 핀테크는 지난해 내내 화두였다. 개인간(P2P) 대출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고 관련 기업이 주목받았다. 새해 핀테크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고 관련 기업이 부상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