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로 산 가전제품, 국내 가격보다 최대 35% 저렴...AS여부 꼼꼼히 따져야

해외직구(직접구매)로 사는 가전제품이 국내판매가격보다 최대 35% 저렴하다고 조사됐다. 직구로 구매할 경우엔 제품에 따라 사후관리(AS)를 받기가 어려워 제반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해외 브랜드 중소형 생활가전 5종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4종이 해외구매 시 더 저렴했다. 관세 등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영국 다이슨 진공청소기와 키친에이드 블렌더 해외 구매가는 국내가격보다 각각 21.4%, 35.1%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같은 가격 차이 때문에 가전제품 해외직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등록된 해외 구입 가전제품 수는 지난 2014년 약 35만건에서 지난해 42만건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에만 41만건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로 산 가전제품, 국내 가격보다 최대 35% 저렴...AS여부 꼼꼼히 따져야

직구로 산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AS가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이 판매가를 조사한 생활가전 5종을 포함, 10개 브랜드 AS 정책을 비교한 결과 AS가 안 되는 제품이 6개였다.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스메그, 켄우드, 키친에이드 등 6개 브랜드다 이들은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제품과 수리용 부품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국내 전기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유통되므로 국내 AS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4개 제품은 AS가 가능하지만 부품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수리를 할 수 없을 때가 있다고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제품 국내 AS 정책이나 입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해외직구로 산 가전제품, 국내 가격보다 최대 35% 저렴...AS여부 꼼꼼히 따져야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