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해 `푸드윈도` 판매자 4000명으로...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다크호스

네이버가 새해 신선식품 쇼핑 전문관 `푸드윈도`에서 신규 입점 판매자 4000명을 확보한다. 최근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 각지의 농어민에게 온라인상 판로 기회를 넓혀 준다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 새해 `푸드윈도` 판매자 4000명으로...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다크호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푸드윈도 입점 판매자 수를 최다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판매자 수를 늘려 왔다.

푸드윈도는 각기 다른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하는 일종의 오픈마켓이다. 고객이 특정 상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대부분 산지 직송 방식으로 배송한다.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농작물, 과일 등은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네이버는 별도로 마련한 내부 기준에 따라 푸드윈도 입점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푸드윈도 입점 판매자는 생산자 실명제를 적용한다. 생산자 본인의 얼굴 사진을 노출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판매 철학과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

네이버는 고객 구매 평가를 20개 이상 받은 푸드윈도 판매자 가운데 평점 85점 이하 사업자를 자동으로 검색 목록에서 제외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품질을 인정받은 상품만 고객에게 노출, 지속해서 재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푸드윈도가 지난해 기록한 평균 월 거래액은 2015년 대비 약 열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모바일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와 배송 인프라가 진화하면서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한 덕이다.

네이버, 새해 `푸드윈도` 판매자 4000명으로...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다크호스

네이버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식품 가운데 신선식품은 40%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과일이나 견과류 등 농산물이 70%다. 수산물(20%)과 축산물(10%) 구매 고객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 관계자는 “푸드윈도는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산지의 생산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식품 판매 플랫폼”이라면서 “올해에 친환경 인증 제품군 확대는 물론 지역 명물 맛집이 판매하는 식품까지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