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술적, 제도적 검토가 이뤄졌다면 새해는 적용 원년이 될 전망이다. 알파고가 촉발한 `AI 열풍`이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산업 곳곳에 현실화된다.
AI가 공공, 금융, 제조 등 전방위로 파고들지만 가장 기대를 거는 영역이 헬스케어다. 작년 IBM 왓슨이 국내 최초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암 환자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정부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AI 적용 의료기기 심사·허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산업화에 기반을 닦는다.
새해는 대형병원 별로 진행하던 AI 프로젝트 성과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료영상 정보를 분석해 심혈관계, 신경계 질환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정부가 축적한 코호트 자료 등 빅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성인병이나 주요 암을 예측하고 유전자 데이터로 약물 부작용까지 파악한다.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는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AI 챗봇` 적용이 시작되면서 서비스 영역까지 첨단화될 전망이다. 일반인도 `AI 비서`를 가깝게 만나본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