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트럼프-푸틴 대통령, ‘해킹 보복’에도 끄떡없는 관계 “그는 똑똑하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끈끈한 관계를 과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주미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시설 2곳을 폐쇄하는 고강도 '해킹 보복' 제재를 내놓았다.
이에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타국 정부가 주도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내놓은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신 냉전’ 체제가 우려됐지만, 푸틴의 결정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는 30일 트위터에 "(푸틴의 대미 보복) 유보는 훌륭한 결정이다. 나는 그가 매우 똑똑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대선 기간부터 서로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주고받았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경색된 미·러 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예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