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맞아 與 `당 재건` 野 `정권교체`…대선주자들 "새로운 대한민국"

정유년 새해 맞아 與 `당 재건` 野 `정권교체`…대선주자들 "새로운 대한민국"

정유년 새해를 맞아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개혁보수신당(가칭) 등 여야 4당은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여당은 친박계 인적 청산 카드를 빼내며 당 개혁을 약속한 반면, 야당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새누리당은 소위 재창당 수준의 재건을 통해 신(新)보수정당으로서의 재건을 잘 이뤄나가겠다”며 “보수정권의 재창출, 국가의 번영을 향해 매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친박계가) 이번에 책임을 지는 게 영원히 죽는 게 아니라 지금 죽는 게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적어도 최소한의 분들은 여러가지 책임을 져주시는 모습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인적청산 시한을 못박은 데 이어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탈당 의사를 전격 밝히면서 내홍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권교체의 그 날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나아갈 때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쓰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제 유일한 수권정당, 준비된 정당으로서 정책이면 정책, 조직이면 조직 하나 된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도 새로운 당사에서 정권 교체와 국가 대개혁에 대한 새로운 각로를 다졌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도록 힐 것”이라며 “사회적 대개혁, 국가 대개혁을 이룩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반드시 폐지시키는 데 국민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든든함을 주는 보수의 원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속히 당을 만들고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희망찬 한 해를 약속하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새해에는 정권 교체로 새 시대·새 희망을 열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각) 유엔 본부에서 신년사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우리 사회의 적폐를 확 바꿔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7년이 기회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건설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마부위침(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이라는 고사성어로 새해 인사를 갈음했다. 마부위침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