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판매 목표 825만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7년 전 세계에 현대기아 자동차를 825만대 판매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정몽구회장
정몽구회장

지난해에는 목표량에 한참 못미쳤음에도 지난해 목표량 813만대보다도 훨씬 높은 목표를 설정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데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정 회장은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825만대 판매를 위한 주요 전략은 신차 라인업 강화와 전 세계 35개 공장 생산체계 구축이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해 여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한 모습
정몽구 회장이 지난 해 여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한 모습

정몽구 회장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춘다. 또한, 크레타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가격 경쟁력 높은 SUV는 물론 선진 시장에 선보일 신형 SUV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함께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을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G70를 선보이고, 미국에는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판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시장별로 상이한 판매 환경과 제도·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별 특화 차종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해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창저우공장을 안정화하고 올해 중국 충칭공장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강화해 갈 계획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