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120억원 투자 AR·VR 시뮬레이션 게임산업 육성

대전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120억원을 투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 산업을 육성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은 대전을 AR·VR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 산업 중심 특성화 방침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국비 60억원과 시비 6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대전게임콘텐츠페어에서 관람객이 3D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전게임콘텐츠페어에서 관람객이 3D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 주관자로 참여,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대전시가 60억원을 매칭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14개에 불과한 게임 기업을 오는 2019년까지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3D고글과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AR·VR게임을 연계한 게임 기업을 육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과학기술연구원(KISTI) 등 대덕연구개발(R&D)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소기업, 골프존, 도담시스템즈, AR비젼 등 AR·VR 분야 시뮬레이션 게임 기업과도 협력해 게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게임 창작 집적시설을 설치, 지역 내 게임 관련 창업·창작 활동 확산과 더불어 성장형 게임 및 시장 창출형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게임 기업의 개발 및 비즈니스 역량 강화, 시장 개척 및 활성화 지원 사업도 전개한다.

ETRI 등 출연연이 개발한 게임 기술을 상용화해 게임 콘텐츠 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웹툰 작가와 협업하는 등 지식재산(IP)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 그룹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게임 기업 성장 단계별로 최적화된 사업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안정적 사업 운영 기반을 조성하고, 스타 게임 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영세한 게임 기업의 경영 환경과 게임 제작 환경 향상 사업도 추진한다.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게임 제작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게임 개발 의욕을 높여 줄 계획이다.

고상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 게임센터장은 “다음달 글로벌 게임센터 개소식을 갖고 대전·충청권 게임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