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120억원을 투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 산업을 육성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은 대전을 AR·VR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 산업 중심 특성화 방침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국비 60억원과 시비 6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대전게임콘텐츠페어에서 관람객이 3D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08372_20170102133508_327_0001.jpg)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 주관자로 참여,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대전시가 60억원을 매칭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14개에 불과한 게임 기업을 오는 2019년까지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3D고글과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AR·VR게임을 연계한 게임 기업을 육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과학기술연구원(KISTI) 등 대덕연구개발(R&D)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소기업, 골프존, 도담시스템즈, AR비젼 등 AR·VR 분야 시뮬레이션 게임 기업과도 협력해 게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게임 창작 집적시설을 설치, 지역 내 게임 관련 창업·창작 활동 확산과 더불어 성장형 게임 및 시장 창출형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게임 기업의 개발 및 비즈니스 역량 강화, 시장 개척 및 활성화 지원 사업도 전개한다.
ETRI 등 출연연이 개발한 게임 기술을 상용화해 게임 콘텐츠 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웹툰 작가와 협업하는 등 지식재산(IP)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 그룹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게임 기업 성장 단계별로 최적화된 사업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안정적 사업 운영 기반을 조성하고, 스타 게임 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영세한 게임 기업의 경영 환경과 게임 제작 환경 향상 사업도 추진한다.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게임 제작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게임 개발 의욕을 높여 줄 계획이다.
고상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 게임센터장은 “다음달 글로벌 게임센터 개소식을 갖고 대전·충청권 게임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