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이파트너스, 비즈테크파트너스와 합병… 기업용 솔루션 완전체 갖추나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 비앤이파트너스가 비즈테크파트너스를 1일자로 흡수 합병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LG CNS 자회사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솔루션과 인적자원(HR) 서비스를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존속 회사는 비앤이파트너스다. 사명은 비즈테크파트너스를 쓰기로 했다.

비즈테크파트너스는 합병에 따라 LG그룹 주요 계열사 급여계산 업무와 복지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도 맡는다. LG 그룹사 외 IT 기반 임직원 대상 BPO 사업까지 확대한다. 합병한 비즈테크파트너스가 HR 서비스 전문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비즈테크파트너스는 LG CNS 계열사 유세스파트너스에서 HR 사업부문을 떼어내 만들었다. 유세스파트너스는 BPO 전문 업체로 지난해 LB휴넷에 매각됐다. 비즈테크파트너스 2016년 매출은 90억원, 순이익 7억원으로 매출은 적지만 수익률이 높다.

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
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

합병 주체인 비앤이파트너스는 LG CNS 기업 솔루션 전문 자회사다. 2006년 2월 비즈테크컨설팅을 흡수 합병하고 이듬해 9월 LG CNS 계열로 편입됐다. ERP와 웹을 중심으로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70여개 중소·중견기업에 IT시스템 구축과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매출은 528억원으로 전년 334억원보다 58%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난 17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솔루션은 `엑스프리즘(Exprism) ERP`다. 중견기업 SAP ERP 구축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준다. 구축 기간은 4주(재무영역 팩), 8주(영업·물류영역 팩), 12주(제조·생산영역 풀팩)로 나뉜다. 고객이 원하는 기간에 맞춘다. 다른 솔루션에 비해 기간이 짧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엑스프리즘은 SAP A1 기반으로 220여개 시나리오와 콘텐츠로 구성됐다. 기업 관리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서비스가 강점이다. 매출액 1000억~6000억원 규모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간시스템을 제공해준다.

비앤이파트너스는 최근 SAP, IBM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ERP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IBM 클라우드를 통해 `SAP S4 하나`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스템 구축은 비앤이파트너스가 맡는다.

4세대 `SAP S/4 하나(HANA)`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자관계관리(S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을 시스템 하나로 통합했다. 중소기업도 4세대 SAP를 클라우드에서 내려 받아 쓸 수 있도록 했다. 비앤이파트너스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월과금 방식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5년간 총 비용을 고려하면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는 “합병과 사명 변경을 계기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LG 그룹사와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겸비한 IT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BPO에서 신사업을 추진해 새해 매출 1000억원 규모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테크파트너스 사업 영역 현황>


비즈테크파트너스 사업 영역 현황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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